이시가키섬에 1박 2일 탐조를 다녀왔습니다. 섬의 친구들로부터 올해는 새가 적다고 들었는데, 생각보다 훨씬 적었습니다. 논을 돌아다녀도 도요류와 물떼새류가 아주 조금이고 나머지는 동부쇠백로나 쇠백로 등이었습니다. 이번에 오리류는 가볍게 살펴보기만 했는데, 연못과 댐 등 합쳐서 100마리 정도밖에 없었습니다. 할미새류도 거의 없었습니다.
섬에서 오랜만에 흑죽지솔개를 봤습니다. 1일째는 저녁에 먹이를 잡는 모습을 발견했지만 촬영에는 이르지 못했고, 2일째에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. ^^
암색형 동아시아솔개는 2일째 오후에 의외로 가까운 가지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. 하지만 경계심이 강한 편이었습니다. 현재 오키나와에는 암색형 동아시아솔개가 적어도 3개체 있는 것이 됩니다. 오키나와 본섬의 암색형 동아시아솔개는 남부 와 중부 에 1마리씩 있습니다.
볏도요수리 어린새는 올해 매우 적은 것 같았습니다. 성조는 곳곳의 밭과 논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.
논에서는 붉은비둘기 성조 암컷 1마리가 전깃줄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. 땅으로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더니, 어디선가 나타난 유라시아새매에게 날려버렸습니다…. ^^;
그 외에 긴꼬리때까치를 목초지에서 발견했는데 사전 정보가 없었던 터라 "도서줄무늬때까치인가?" 하며 무심코 다가가 날려버려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…. 장소를 섬의 친구들에게 알려줬으니 머지않아 블로그 등에 사진이 올라올 것입니다. ^^ 시트린할미새도 붉은비둘기와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, 이쪽도 유라시아새매에게 날려져 행방불명이 되어버렸습니다…. 시트린할미새는 유라시아새매가 나타난 덕분에 볼 수 있었던 셈인데,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.
붉은부리갈매기가 논에 1마리 있었습니다. 2016년에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본 적이 있는데 , 전번은 성조였고 이번은 어린새였습니다.
벼 수확을 하고 있으니 붉은왜가리도 모여들었습니다.
이번에도 탐조 가이드 스포터 씨와 사부님, H 씨 덕분에 짧은 일정에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. 감사합니다.
이번 시즌 오키나와에서 3번째 개체가 된 붉은배새매의 암색형. 좀처럼 보기 힘든 녀석인데, 왜 올해는 이렇게 암색형이 나타나는 걸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