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하에서 온 친구가 붉은비둘기를 보고 싶다고 찾아와서 논을 중심으로 돌아다녔지만, 강풍에 때때로 비까지 내려 탐조하기엔 힘든 하루였습니다.
먼저, 출발지인 자택과 가까운 하구에는 며칠 전부터 교대로 1~4마리가 머물고 있는 카스피제비갈매기 . 3마리 중 1마리는 제1회 겨울깃 어린새였습니다. 카스피제비갈매기는 유라시아 대륙이나 북아메리카 대륙의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한다고 하는데, 이 시기에 오키나와나 이시가키섬에 오는 개체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온 것이겠지요. 어린새는 태어나자마자 긴 여행을 하는 셈입니다.
자바연못왜가리는 8월 중순부터 체류 하고 있어, 2개월 이상 장기 체류입니다. 이대로 봄까지 머물러 아름다운 여름깃을 보고 싶습니다.
되새는 이번 시즌 첫 확인. 2마리뿐이지만 논의 벼 사이를 들락날락. 촬영은 꽤 어렵습니다. ^^;
댕기물떼새는 2곳에서 10마리. 모두 어린새였습니다. 노랑부리저어새도 섬 안 여러 곳에 체류 중.
볏도리수리는 벼 수확 중이거나 논갈이 중인 논, 또는 수확 작업 후의 목초지에서 먹이를 노리기 때문에 만남의 빈도가 매우 높아져 이날도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6마리를 만났습니다.
붉은비둘기도 어떻게든 볼 수 있었지만, 날아가는 모습만 보여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. 섬 안의 도요새, 물떼새 종류가 줄어 약 40종 확인에 그쳤습니다.
장기 체류 중인 자바왜가리. 경계심은 강하지 않지만 찾기가 쉽지 않네요.